맥북프로 레티나의 패널 - LG vs 삼성 - 어떻게 다를까?

배경 설명.

8월12일 배송 받은 맥북프로 레티나(기본형+CPU업+RAM업)은 LG패널이었습니다.

원래 잔상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그냥 쓰려고 마음 먹었다가 패널이 아닌 다른 이유로(포트 불량)으로 재구매 후 반품 프로세스를 밟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구매한 상품은 9월4일에 배송받았고. 다시 받은 맥북프로 레티나(기본형+CPU업+RAM업)은 약간 기대했던대로 삼성패널(+삼성SSD)이었습니다.(속으로 약간 쾌재를ㅋㅋ)

반품까지 시간도 있고 패널간의 차이도 약간 궁금하여 단색부터 복잡한 그림까지 여러가지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왼쪽, 오른쪽 어떤 쪽이 삼성 어떤 쪽이 LG일까요?^^ (정답은 맨 아래에 적어놓겠습니다)

* 참고로 사진을 클릭하시면 약간이나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아직 모르시겠죠?^^

파란색 계열은 맨눈으로 가까이서 보면 약간 다른데.. 카메라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잡아주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색들은 구분하기 어렵고, 흰색은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차이를 더 크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배경일수록 구분하기 좀 어려운 것 같긴한데..

그래도 단일 색상에서 나타나던 특징(좌측은 약간 붉은 느낌, 우측은 약간 녹색 느낌)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좌측은 붉은 그림일수록 더 붉게, 우측은 녹색 그림일수록 더 진한 녹색으로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좌(쌩 맥북): LG     우(i-Blason 케이스 장착): 삼성 

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케이스 보고 이미 짐작하셨을지도.. 반품 보내려고 기존꺼에서 케이스 빼서 옮겨 장착해놨습니다.)

맥북프로 레티나의 패널 제조사를 확인하는 방법은 터미널을 열고 

ioreg -lw0 | grep \"EDID\" | sed "/[^<]*</s///" | xxd -p -r | strings -6

위의 명령어를 쳤을 때..

LP로 시작하는 값이 나오면 LG 패널이고,

LSN으로 시작하는 값이 나오면 삼성 패널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좌측은 LP로 시작하는 부분이 보이고(LG패널)

우측은 LSN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보입니다.(삼성패널)

LG의 패널이 약간 더 따뜻한 느낌이 들고, 삼성의 패널은 약간 더 녹색이 진한 느낌이 듭니다.

왠지 애플이 주문한 패널의 색상 구현 범위 내에서 LG의 IPS패널과 삼성의 OLED패널이 지니고 있던 색상 특성이 조금씩 가미된 느낌이라고 할까요.(각 사의 색상 엔지니어들이 익숙한 색감?)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패널간에 직접 비교를 해서 자세히 봐야 구분을 할 수 있을 뿐이지

그렇게 확연한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명 패널 생산공정도 차이가 있고 재료도 많이 다를텐데..

어떻게 이렇게 비슷하게 만들어냈을지.. 재미있을 따름입니다..^^

혼자만의 결론(잡설)

색상의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어떤 패널을 받더라도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약간 더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LG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고

약간 시원한 색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삼성이 나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약간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고 거의 10년째 IPS만 써와서 LG색감이 좋은데...

삼성 패널을 쓰게되서 조금 아쉬움도 있네요..^^;

9/6 추가내용

많은 분들이 구분하기 어렵다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이전까지는 LG 삼성 패널간에 구분이 정말 쉬웠는데요..

요번 레티나 패널은 정말 구분하기 어렵더군요.@_@

저도 10년여 동안 IPS만 써와서 패널 딱 보면 IPS인지 아닌지 아는데..

사실 이번꺼 받고 처음 뜬 화면(얼룩말 사진) 보고서는.. "아.. 또 LG왔구나..ㅠ" 했습니다.

그런데 삼성 패널이더군요!

삼성쪽이 PLS패널을 IPS랑 비슷하게 만든다더니 색감 특성이나 전반적인 특성이 비슷해진 것 같아요. 마지막 캘리할 때 색감 엔지니어의 주관적인 세팅(익숙한 색감??)이 들어가서 그럴 뿐.. 기본적인 특성은 마치 둘다 IPS 패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